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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협상은 주춤한 채 '군사적 대응' 말싸움만

<앵커>

북한이 이번 달 말에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북한과 미국 사이의 분위기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무력을 쓰면 북한도 즉각 거기에 맞춰서 움직일 거라고 하자 미국이 다시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북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북한 반응은 박정천 총참모장 명의로 나왔습니다.

총참모장은 우리의 합참의장 격으로 북한군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총참모장 명의의 담화에서 북한은 미국이 무력을 사용한다면 신속한 상응 행동을 할 것이며 미국에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북한은 내부 결속을 다지며 북미 갈등에 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리명희/북한 주민 : 그 어떤 풍파 속에서도 자기의 영도자를 굳게 믿고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하나같이 일떠설(일어날) 때 이 세상에 못해낼 일이 없고.]

미국도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클링크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워싱턴의 한 행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선택은 철회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반복된 미사일 발사가 외교 공간을 좁히고 있다며 미국의 선의를 약함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교 대신 군이 상황을 주도하는 시점이 올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중순 한국에 와 북미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점차 고조돼가는 북미 간 긴장을 누그러뜨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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