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도 당해"…쉬쉬하던 아동 간 성폭력 터져 나왔다

어린이집 '성적 일탈 행위' 파장…잇단 피해 토로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작성 2019.12.05 20:38 수정 2019.12.05 22:0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한 어린이집에서 얼마 전 아이들 사이에 성폭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일이 있어도 대부분 쉬쉬하며 넘어가다 보니까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사회 전체가 고민을 해 볼 시점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한 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다섯 살 여자 조카가 같은 반 남자아이가 속옷에 손을 넣고 몸을 만졌다고 얘기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고 토로합니다.

또 다른 부모도 어린이집 같은 반 아이가 6살 딸의 몸을 만져 선생님을 통해 주의를 줬지만 계속 신경이 쓰인다고 하소연합니다.

대부분 '쉬쉬'하다 보니 상담이나 치료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성적 일탈 행위를 하는 아동의 연령은 점점 낮아지는데 취학 전 어린이의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할 공식적인 창구가 없습니다.

[권현정/탁틴내일 청소년성폭력상담소 부소장 : 주의사항은 뭔지, 그리고 피해 아동은 어떻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자문해주거나 상담해 줄 그런 기관은 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 현재 공식적인 기관은 없습니다.]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가해 아동과 피해 아동을 모두 분리시킨 뒤 치료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신의진/연세대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충격 정도에 대한 심리적 반응을 검사해서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해야 되고, 가해 아이는 왜 이렇게 됐는가에 대한 평가가 돼야합니다. 일단 아이들이 충격을 받았을 때 부모님들이 불안해하면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쪽 어린이 모두 신원을 철저히 보호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원형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