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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통화" vs 靑 "SNS"…'첩보 전달' 엇갈린 해명

<앵커>

방금 들으신 대로 송병기 부시장의 오늘(5일) 기자회견 내용은 어제 청와대 설명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엇갈리고 있는 것인지 김기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송병기 부시장과 청와대의 설명이 가장 엇갈리는 부분은 첩보 전달 경위입니다.

송 부시장은 문 모 행정관과 안부 전화를 하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송병기/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 총리실 모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던 중 시중에 떠도는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많이 떠돈다는 일반화된 내용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전화 통화가 아니라 스마트폰 SNS를 통해 제보받았고 해당 SNS 메시지를 이메일로 전송해 출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A 씨가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하여 김기현 전 울산시장 및 그 측근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습니다.]

게다가 송 부시장이 말한 대로 이미 언론과 시중에 떠돌던 이야기를 일반화해 전달한 내용이라면 이를 조금 정리해 만든 첩보가 수사의 단서가 됐다는 청와대 설명은 선뜻 납득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또 송 부시장은 문 행정관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지만,

[송병기/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 청와대 행정관이라고 밝힌 A 씨와는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고 가끔씩 친구들과 함께 만난 적 있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두 번 하는 사이였습니다.]

어제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행정관이 청와대 오기 전에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조금 달리 설명했습니다.

울산시 공무원 출신인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시절 교통건설국장으로 재직하다 산하기관으로 옮겼고 퇴직한 뒤 2017년 8월 당시 민주당 송철호 후보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청와대와 송 부시장의 해명이 엇갈리는 만큼 송 부시장에 대한 검찰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남성,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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