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첩보 첫 제보자는 현 울산시장 측근…의도성 논란

전병남 기자 nam@sbs.co.kr

작성 2019.12.05 07:10 수정 2019.12.05 10: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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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그 최초 제보자가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 부시장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송 부시장은 민주당 소속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측근으로 여당 후보 측이 제보한 상대 후보 비리 첩보를 청와대가 경찰에 전달한 것이어서 이른바 하명 수사 논란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압수수색이 한창이던 어제(4일) 오후, 청와대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첩보'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논란의 최초 제보자와 관련해 2017년 10월, 외부에서 온 제보라고 밝혔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당시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A씨가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을 통하여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습니다.]

제보를 받은 문 모 당시 행정관은 알아보기 쉽게 정리·편집해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고, 절차에 따라 반부패비서관실을 거쳐 경찰로 넘어갔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최초 제보자가 '정당 출신이 아닌 공직자'라고 밝혔는데 취재 결과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 부시장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기현 시장 시절 울산시 교통건설 국장을 지낸 송 부시장은, 지난해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캠프로 옮겨 송 후보 당선 뒤, 경제 부시장에 임명됐습니다.

어제 청와대의 발표는, 문서 접수에서 이첩까지 절차에 따랐고 특히 최근 고인이 된 검찰 수사관은 이 건과 무관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고인이 지난 1월, 울산에 간 건 고래고기 사건을 둘러싼 검경 갈등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서였다며 당시 문건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해명에도 최초 제보자가 송철호 시장 측 인사였다는 점에서, 정치적 목적을 띤 제보가 청와대를 거쳐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는 하명 논란은 더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