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도 못 풀었는데…검경, 휴대전화 두고 기싸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작성 2019.12.05 02:50 수정 2019.12.05 11: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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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갈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경찰에서 압수수색해 가져 간 휴대전화의 잠금상태도 아직 못 풀었는데, 경찰이 이것을 되찾아 오겠다며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숨진 전직 특감반원 A 씨의 휴대전화를 대검 포렌식 센터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휴대전화 포렌식은 잠금을 풀고 전화 속 자료를 복사한 뒤 분석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숨진 A 씨의 휴대전화가 잠금 해제가 몹시 까다로운 아이폰이어서 가장 초기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잠금 해제를 10번 실패하면 내부 데이터가 삭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A 씨 사망 이유를 두고 청와대 관계자가 서울동부지검으로 복귀한 A 씨에게 유재수 전 부시장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을 물어와 A 씨가 힘들어했다거나 검찰이 별건 수사로 A 씨를 압박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때문에 휴대전화 분석은 A 씨의 사망 전 행적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지목되는데 분석 가능성조차 불투명해진 것입니다.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경찰은 검찰로부터 휴대전화를 다시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변사 사건 처리를 위해서는 휴대전화를 확보해 사망 전 행적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영장을 신청하더라도 검찰의 청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휴대전화를 둘러싼 검경의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