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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사유화' 거센 비판…역풍 맞는 '황교안 리더십'

<앵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어제(3일)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 그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의 독재다, 당 사유화다, 이런 거센 비판이 쏟아지면서 황교안 대표 리더십이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불참한 한국당 지도부-중진연석회의.

시작 전부터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왜 당 대표하고 원내대표는 비판하면 안 됩니까. 나 정치 20년 한 사람이요. 이런 경우 처음 봐.]

원내대표 출신 4선의 정진석 의원이 황교안 대표가 사실상 나 원내대표를 경질했다며 호통친 것입니다.

잠시 뒤 의원총회에 나온 나 원내대표.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춥니다.]

교체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지도부가 월권을 했다는 의원들 성토가 빗발쳤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공개 발언 주세요! 원하면 주는 거죠! 이 문제가 옳다고 봅니까? 이게 살아있는 정당입니까? 다시 돌려놓기를 촉구합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어제 모습은 누가 봐도 해임하는 모습이었잖아요. 그건 맞지가 않죠.]

황 대표는 규정에 따른 절차라고 했지만,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 당 조직국에서 법률 판단을 했고요. 그것에 따라서 저도 판단해서 처리를….]

이른바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격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 저의 당 해체 제안에 화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헌 골격을 무너뜨리고 있고요. 사망 직전의 말기 증세라고 진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3선 김용태 의원도 "황 대표가 단식으로 얻은 건 당 혁신이 아니라 사유화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단식 복귀 뒤 첫 조치로 쇄신을 외쳤던 황 대표, 친황 인사 논란과 나 원내대표 교체 후폭풍으로 또다시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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