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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삼봉산에서 '반달곰 포착'…서식지 확대 신호

<앵커>

어린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경남 거창 삼봉산에서 무인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과거 지리산에 방사했던 곰은 아닌데 반달가슴곰들의 서식지가 지리산에서 덕유산, 삼봉산으로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삼봉산 해발 900여m 고지입니다.

지난 9월 2일, 이곳에 나타난 반달곰 1마리가 먹이활동을 합니다.

[정승준/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부장 : 곤충이나 애벌레 종류를 먹고 있는 그런 장면으로 판단됩니다.]

귀에는 발신기가 없어 자연에서 태어난 미확인 개체로 추정됩니다.

목에 남은 흔적으로 미뤄 올무에 걸렸다가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이곳 삼봉산에서 지난해 반달곰을 봤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그 뒤 관찰용 무인카메라 3대를 설치했고 최근 카메라 1대에서 반달곰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10월 20일에는 삼봉산에서 10km가량 떨어진 덕유산 백암봉에서도 반달곰 1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박성구/반달곰 목격 탐방객 :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약간 뛰어가면서 찍으려고 하니까 비탈길로 도망가더라고요.]

환경부는 지난 9월 삼봉산에서 포착된 반달곰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개체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년 전 경북 김천 수도산으로 올라간 km53을 비롯해 지금까지 지리산을 벗어난 반달곰은 3마리.

환경부는 반달곰의 이동을 자연스런 서식지 확대로 평가하면서 밀렵도구 제거와 함께 주민과 탐방객보호를 위한 안전조치를 취하기로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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