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요 노선을 결정할 때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라는 걸 여는 데 그걸 이번 달 말에 열겠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 큰 결단을 앞두고 찾았던 백두산에 다시 올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군 간부들을 이끌고 백두산 천지에 올랐습니다.
국면 변화를 앞두고 찾았던 백두산 등정 길에 군부 인사들과 대거 동행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김 위원장은) 끝까지 이 한 길만을 가야 하겠는가 하는 결심이 더욱 굳어진다고.]
'변화된 대내외 정세의 요구'라는 언급을 해 중대 결정이 북미 대화 교착과 관련이 있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북한의 향후 정책과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의사결정기구입니다.
북한은 최근 3년간 매년 한 차례 전원회의를 열었는데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겁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며 무력시위를 압박한 최근의 행보로 볼 때 대화보다는 강경 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입니다.
여기에 맞서 미국도 최근 정찰 자산을 대규모로 동원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고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정상 간 좋은 관계를 강조했지만 군사력이라는 단어를 쓰며 강경 대응의 여지는 열어둔 만큼 연말 북미의 '강 대 강' 대치를 우려하는 기류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