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노동자들, 민주당 의원 7명 사무실 추가로 점거

한국도로공사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직접고용하라고 요구하며 여당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 7곳을 추가로 점거했습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오늘(4일) 오전 11시 30분쯤부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명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추가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점거농성이 시작된 사무실은 각각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진표 의원과 추미애 의원을 비롯해 박주민, 기동민, 신경민, 전혜숙, 김영주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입니다.

앞서 수납원들은 지난달 5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29일에는 이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8명의 의원 사무실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사무실별로 농성 중인 수납원은 10명 안팎이며, 이들은 사무실 탁자 등에 앉아서 의원 면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용역업체 소속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을 자회사에 고용하는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으며, 이를 거부하고 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한 일부 수납원들은 집단 해고됐습니다.

지난 8월 대법원은 요금 수납원들에 대한 도로공사의 직접고용 의무를 확인한 원심 판단을 확정했습니다.

해고 수납원들은 대법원 판결 당사자가 아닌 수납원들도 직접고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로공사는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