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교체 후폭풍…"최고위 결정은 무효, 되돌려야"

<앵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교체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3일) 최고위원회 결정을 놓고 당규에 어긋난다.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를 교체하기로 한 어제 한국당 최고위원회 결정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원총회.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 결정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태흠 의원은 공개 발언을 통해 어제 최고위 결정은 당규에 어긋나서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당 대표가 현명한 선택을 했어야죠. 자기 권한 밖 행사를 하지 말아야죠. 다시 돌려놓기를 촉구합니다.]

원내대표 출신인 4선 정진석 의원은 오늘 아침 당 지도부를 찾아가 항의했고, 3선 홍일표 의원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나 원내대표 재신임 투표를 하지 않은 건 규정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당직 인선 과정에서 여의도연구원장을 사퇴한 김세연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 교체 결정은 한국당 말기 증세라고 비판했습니다.

당내 비판이 가열되자 황교안 대표는 이번 결정이 당 차원에서 규정에 따라 검토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원내대표 교체를 둘러싼 논란과 후폭풍이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