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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 때마다'…런던서 또 반대 시위 열려

'트럼프 올 때마다'…런던서 또 반대 시위 열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하면서 또다시 반대 시위가 열렸다고 DPA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저녁 런던 버킹엄궁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주재로 나토 회원국 정상이 참여하는 만찬이 열린다.

이에 맞춰 수백 명의 트럼프 반대 시위대가 인근 트래펄가 광장에 집결한 뒤 버킹엄궁 인근 캐나다 게이트로 행진을 시작했다.

런던 경찰청은 시내 중심가 여러 도로를 폐쇄한 뒤 시위대 행진 경로를 따라 수백 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트럼프, 우리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손을 떼라" 등의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날 행진은 NHS 소속 의사와 간호사들이 이끌었다고 시위 주최 측은 밝혔다.

시위대는 브렉시트(Brexit) 이후 영국과 미국 간 무역협정 협상에서 NHS가 협상 대상에 포함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스톱 트럼프 연합'(Stop Trump Coalition)은 "트럼프는 크게 반갑지 않으며, 우리의 NHS는 판매 대상이 아니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무역협상에서 NHS를 논의 대상에 올릴 것이라는 관측을 전면 부인했다.

NHS를 무역협상에서 논의할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아니다. NHS로 할 것이 없다. 진심으로 이를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서 루머가 시작됐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절대 NHS와 관계가 없다. 이를 원하지도 않는다"면서 "영국이 이를 은쟁반에 갖다 바치더라도 이것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영국을 방문할 때마다 대규모 시위를 불러왔다.

2018년 7월 취임 이후 영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변화·난민·여성 및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런던에 집결했다.

올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하자 런던과 버밍엄, 옥스퍼드, 에든버러, 글래스고 등 영국 곳곳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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