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지 마" 훈계에 돌아온 보복…정신과 치료도

JTV 주혜인 기자

작성 2019.12.04 07:3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한 30대 가장이 자신의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고등학생들을 훈계했다가 가족들의 일상이 망가졌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해당 학생들이 사과는커녕 보복에 나섰기 때문이라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JTV 주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생 4명이 원룸 건물 주차장으로 모여듭니다. 자리를 잡고 담배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지난 7월, 원룸에 살던 30대 가장인 A 씨는 이들을 타일러 돌려보냈다고 말합니다.

[A 씨 : '담배 피우지 마라', '여기서 담배 피우면 안 된다' 그런 식으로 처음에 얘기를 했고요. 아이들이 죄송하다는 말은 일절 없었고.]

그런데 이 일로 A 씨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졌다고 주장합니다.

학생들은 이틀 뒤 다시 이곳 A 씨의 집 앞으로 찾아와 집을 향해 담배꽁초와 화단의 돌까지 던지며 보복하기 시작했습니다.

CCTV 화면에는 A 씨의 주장처럼 담배꽁초와 돌을 던지는 학생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공동현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거나 어린 딸들과 A 씨 아내만 있는 집 문 앞까지 학생들이 찾아오기도 한 겁니다.

A 씨는 아내가 넉 달이 지난 지금도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호소합니다.

A 씨와 아내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 씨 : 초인종이 울리지도 않는데 초인종 소리를 듣고, 계단에 발소리 같은 것만 나도 혹시나 우리 집에 찾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A 씨는 가해 학생 4명을 경찰에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 10월 청소년 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A 씨는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