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가 부럽다는 금수저?…LH 행복주택 광고 '논란'

손형안 기자 sha@sbs.co.kr

작성 2019.12.04 03:07 수정 2019.12.04 07: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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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생이나 신혼부부를 위해 정부가 저렴하게 제공하는 임대주택을 행복주택이라고 하죠. 이걸 홍보하려고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광고를 만들었는데, 거센 비판을 받고 철거됐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학가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LH 행복주택 광고입니다.

두 사람의 SNS 메신저 대화 형식인데,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부모님이 집을 얻어줄 것이니 부럽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상대방은 되레 네가 더 부럽다며 반문합니다. 왜냐고 묻자, "부모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되니까"라는 황당한 답변이 이어집니다.

이어, 하단에는 행복주택 소개 문구가 이어집니다.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의 60∼80%의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광고를 한 취지는 부모 도움을 대신할 수 있는 행복주택이 있다는 걸 알리려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비판이 확산됐습니다.

[마진훈/경기 고양시 : 흙수저 집안에선 그렇게 노력을 해도 얻을 수 없는 게 그런 건데, 기회를 받는다고 그것만을 부럽다고 하는 거 자체가 모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지수/서울 서대문구 : 빈익빈 부익부 이런 거를 더 가시화할 것 같아서 이런 광고판은 별로 좋은 거 같지 않은 것 같아요.]

논란이 확산 되자 LH는 신중하지 못했던 광고 문구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의 광고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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