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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분담금 협상…"韓, 상당 기여" 美 의회 말로 맞선다

<앵커>

2주 전 미국 측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뒤 진전이 없는 우리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내일(4일) 워싱턴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우리 협상팀은 한국의 기여가 동맹국 가운데 최고라는 미국 의회의 평가를 인용해 맞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일부터 이틀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릴 방위비 분담금 협상 4차 회의, 앞선 회의에서는 우리 측의 5% 안팎 인상 고려와 미국의 500% 인상안이 평행선을 그었습니다.

협상 상황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협상팀이 SBS 보도로 확인된 미 상원 국방수권법안 내용을 가져다 국무부를 압박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미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다수지만 평택 기지 건설처럼 한국의 분담 기여가 상당한 만큼 상호 존중의 자세로 협상하라고 미 행정부에 주문했습니다.

우리 협상 대표는 미 의회에서도 무리라고 보는 미국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정은보/방위비분담협상 대사 : 기본적으로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이 이뤄져야 되고요. SMA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틀 범위 내에서 협상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원칙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동맹인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를 압박하러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미국인을 위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 많이 방위비를 분담해왔기 때문에 공정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탄핵 여론을 잠재울 국내용 연말 선물이 필요한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건데 급한 트럼프를 상대로 긴 호흡의 장기전도 검토해볼 만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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