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조회 보안 수년간 '뻥'…"312명 불이익 없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작성 2019.12.03 21:14 수정 2019.12.03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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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 성적 발표하기 전에 300명 넘는 수험생이 미리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조회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 문제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방치돼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 당국은 자기 성적을 미리 확인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을 주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성적표 사전 유출이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입력 시스템이 동일했다면 과거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접속 기록을 살펴보니 그런 일이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유출 빌미를 제공한 성적 조회 시스템의 보안 허점은 수년 동안 노출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염동호/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채점관리부장 : 저희가 시스템 점검을 한 결과 해당 취약점은 상시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리상에 취약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성적표를 사전에 조회한 수험생 312명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제(2일) 교육부 관계자가 업무 방해 혐의로 법적 책임을 물을지 살펴보겠다고 발언하자 보안 관리 실패를 학생 탓으로 돌리려 한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기선/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학생들 312명의 수험생들에게 어떤 피해를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가능한 한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

평가원은 이미 지난해 중등임용고사 채점 과정에서 보안 장소 규정을 지키지 않아 한 차례 지적을 받았는데 또 보안에 구멍이 뚫리면서 관리가 소홀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이번 사건은 초보적인 해킹에 뚫렸다고 보시면 되고요. 사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 각종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일인 것 같습니다.]

올해 수능 채점결과 15명의 만점자가 나왔습니다.

수학은 지난해보다 매우 어려웠고 국어는 다소 쉬워졌지만 역대 난이도로는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입시학원들은 올해 문과는 수학이, 이과는 국어가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