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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금강산 시설 정비 필요성 공감"…北 철거 요구 화답

<앵커>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일부 시설물을 정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정비라는 말을 북한은 철거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의 일부 남측 시설물을 정비할 의사가 있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혔습니다.

금강산에서 임시숙소로 사용했던 컨테이너 시설로 340개 정도가 대상입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 (금강산 시설이) 여러 가지 차원에서 방치돼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주 초보적인 형태의 정비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정비가 철거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 방치돼 있는 시설들을 정비하는 것을 북한은 철거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북한에 대해 협의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면서 어떻게든 대화의 물꼬를 터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에도 일방 철거 의사를 우리 측에 전달해 올 정도로 남북 간 입장 차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금강산 문제의 해법으로 남북의 동해안 관광을 연계하는 포괄적 개발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 금강산권과 설악산권을 연계해서 발전시켜나가자는 것은 (남북의) 공통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관심을 갖고 있는 원산-갈마 지구 개발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아직 구체적 제안이 전달된 것은 아니라고 김 장관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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