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 생성 관여했나…檢, 숨진 수사관 휴대전화 확보

<앵커>

검찰은 이렇게 별건 수사는 없었다면서 숨진 전 특감반원의 휴대전화 확보를 위해 이례적으로 경찰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휴대전화를 분석해 사망 경위는 물론 김기현 전 시장 관련 첩보를 만드는 데 관여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2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숨진 전직 특감반원 A 씨의 휴대전화와 메모 등을 확보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A 씨의 휴대전화는 경찰이 유류품으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특이한 외상 같은 타살 흔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울동부지검에서 일했던 A 씨에게 청와대 관계자가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을 물어봐 힘들어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A 씨의 통화 내역과 문자 메시지 등을 분석해 이런 의혹을 포함한 A 씨의 사망 경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A 씨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아래서 특별감찰반원으로 활동했던 만큼, A 씨가 최초 첩보 생성 과정 등에 관여했는지도 파악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김기현 전 시장 관련 경찰 수사가 백원우 전 비서관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직접 건넨 관련 첩보가 경찰로 전달된 뒤 시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의혹의 최대 쟁점인 최초 첩보 생성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백 전 비서관 산하에 있던 특별감찰반에서 생산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제 오후 늦게 A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