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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EU 동맹들에 "中화웨이 신뢰말라"…삼성과 대비하기도

폼페이오, EU 동맹들에 "中화웨이 신뢰말라"…삼성과 대비하기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와의 협력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화웨이와 대비되는 '좋은 기업'의 예로 삼성을 꼽기도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기고한 글에서 "유럽은 5G와 관련해 안보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중요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화웨이나 ZTE와 같은 중국의 '기술 거인'들에 넘겨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에 대해 "체코와 폴란드, 네덜란드에서의 스파이 행위에 연루돼 있고 독일과 이스라엘, 영국, 미국 등의 해외 경쟁자들로부터 지적 재산권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알제리, 벨기에, 시에라리온과 같은 국가에서 뇌물 수수 및 부패한 관행을 저지른 혐의도 있다"고 일일이 열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EU가 '화웨이 기술이 다른 대안들보다 더 낫고 저렴하다'는 유럽 홍보회사 등의 말을 경청하며 위험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인 삼성이 그렇듯 (스웨덴의) 에릭슨, (핀란드의) 노키아와 같은 유럽 기업들도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5G 장비들을 생산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이들 회사는 공정하게 경쟁하는 합법적인 상업 행위자들"이라고 추켜세운 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 기업은 법의 통치를 준수하고 그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는 민주국가들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보통신 장관 회의를 하루 앞두고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 경고장을 보내는 한편으로 다시 한번 '화웨이 때리기'를 통한 중국 견제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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