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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반쪽' 대동화명대교, 사업비 협약 놓고 평행선

<앵커>

KNN은 부산-김해 출퇴근 시민들을 분통 터지게 만드는 대동화명대교 문제를 집중 보도한 바 있습니다. 수천억을 들여 만든 대교가 접속도로 부재로 반쪽짜리로 전락했는데 문제는 부산시와 김해시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면서 아예 사업 포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진재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원스럽게 뚫려 있는 대교. 부산 화명과 김해 대동을 잇습니다.

부산 산성터널을 뚫고 달리던 도로는 하지만 대교를 건너자 뚝 끊어집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김해 대동입니다.

이곳만 지나면 낙동강을 건너서 부산이 지척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잘 달려오던 도로는 뒤로 보이는 것처럼 뚝 끊겨 있어 더이상 갈 수가 없습니다.

김해 대동지역 남은 2km 구간 공사가 아예 시작조차 못 했기 때문입니다.

개통한 산성터널과 대동화명대교가 7년 넘게 반쪽 도로가 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출퇴근 차량은 물론이고 당초 목표였던 물류 흐름에도 상당한 손실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업비.

사업 지연으로 사업비 부담이 커진 김해시가 부산시에 재협상을 하자며 협조를 요청했지만, 두 달여 만인 지난 19일 부산시의 회신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2003년 협약서를 근거로 부산시는 김해 구간은 김해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협약서 5조를, 김해시는 국비 지원이 줄면 재협상을 할 수 있다는 11조를 근거로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협약서를 가지고 양 시가 다르게 해석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아예 사업 포기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이런 사정에 이용 시민들의 불만은 오늘(2일)도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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