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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국당 "필리버스터 합법적 투쟁" vs 민주당 "철회 마지막 기회"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방침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 정의당·민주평화당 지도부가 한국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88년부터 정치를 시작했는데 199개 법안을 필리버스터해서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은 그동안 한번도 없었다. 상식 이하의 일을 벌리면서 저렇게 뻔뻔스러운 것은 통탄스럽다"라고 비판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들이 합의한 법, 여야 이의가 없는 법들을 가지고 무제한 토론으로 국회를 마비시킨다면 앞으로 어떤 법을 합의하고 토론할 수 있겠나"라며 "몰지각하기도 하고 후안무치한 이런 행위를 한국당이 지금 국회에서 몇번째(하)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또 "한국당이 현재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 철회하고 비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는 등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을 한 경우에만 예산안과 법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응하지 않을 경우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다른 야당과 협력해 정상화시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199개 전체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을 정식으로, 공개적으로 취소해야 하고 같은 법안에 대해 다시는 필리버스터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것이 한국당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비상공동행동을 제안했습니다.

심 대표는 "한국당의 무차별 필리버스터 신청은 국회의원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자, 대국민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며 "여론이 악화되자 한국당은 민식이법만 원포인트로 처리하자고 한다. 국민을 기만하는 파렴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은 이제 한국당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며 "이제 민주당은 한국당에 더 이상 매달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20대 국회를 여야 4당의 굳건한 공조를 통해 개혁으로 마무리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정치를 하는 국회가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대신, 생업이 바쁜 국민이 정치를 보며 한숨 쉬어야 하는 이 현실이 몹시 부끄럽다"라면서 "심란하기 짝이 없는 국민 입장에서 정치판을 바라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2월 중 국회 개혁의 저항을 뚫고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분리, 유치원 3법 처리와 그외 수많은 민생법안을 차질없이 처리하는데 평화당이 온 당력을 모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인근 '투쟁텐트'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는 단식으로 쓰러진 이후 첫 공식행보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식이 법 하나만을 처리하기 위한 '원 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여당에 거듭 제안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금요일(29일) 정상적으로 본회의가 열렸으면 민식이 법이 통과됐을 것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 불법적으로 본회의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병주,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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