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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진압 때 특수탄" 사실 입증되나…보안사 사진 공개

<앵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특수탄, 즉 섬광 수류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죠. 그동안 군 당국은 계속 부인해 왔는데, 최근 보안사령부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특수탄 사용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대 5·18 연구소가 보관해 오던 문서입니다.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전남도청 최후 진압 작전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수탄을 이용해 지하실에 있던 폭도 2백여 명을 순간적으로 무력화시켰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도 첨부돼 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특수탄 사용을 부인했고, 이 문서의 작성자와 출처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희송/전남대 5·18 연구소 연구교수 : 군 관계자들은 '(특수탄을) 지급받은 바는 있지만 사용하지는 않았다'라고 일관되게 주장을 했죠.]

그런데 최근 39년 만에 공개된 보안사령부의 사진첩에서 이 문서 속 사진들과 같은 사진들이 여러 장 발견됐습니다.

따라서 특수탄을 사용했다는 기록 역시 그만큼 신빙성이 커졌다는 게 문서를 공개한 5·18 연구소의 입장입니다.

[김희송/전남대 5·18 연구소 연구교수 : 이 문서 뒤에 죽 붙어 있는 사진과 보안사 사진이 일치하다 보니까, 그러면 이 문서내용도 정확한 그때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거다….]

5·18 연구소에 따르면 섬광 수류탄으로도 불리는 이 특수탄은 순간적으로 눈과 귀를 멀게 해 전시나 대테러 진압용으로 사용되며, 국내에는 5·18 민주화운동 1년 전인 1979년에 도입됐습니다.

특수탄 사용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계엄군의 진압 작전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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