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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뒤 '첫 주말' 홍콩, 격렬 충돌 여전…최루탄 재등장

<앵커>

홍콩 구의회 선거 이후 첫 주말이었던 어제(1일)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최루탄이 재등장했습니다. 2주 가까이 이어졌던 휴전이 깨진 건데, 충돌이 다시 격해질지 우려됩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연달아 최루탄을 발사합니다.

도로를 점거하고 있던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습니다.

어젯밤 홍콩 왐포아 등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시위대는 중국계 상점을 공격하며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습니다.

어제 오후 침사추이에서 열린 행진은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시위대가 허가된 경로를 이탈하자 경찰이 최루탄과 최루 스프레이로 진압했습니다.

앞서 그제 밤 몽콕 지역에서도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최루탄이 발사됐습니다.

지난달 18일 홍콩 이공대에서 벌어진 격렬한 충돌 이후 2주 가까이 이어져 온 휴전이 깨진 겁니다.

시위대는 지난달 24일 선거를 앞두고 폭력 시위를 자제해 왔고, 경찰도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승리한 이후 강경 대응 기조를 누그러뜨렸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충돌로 다시 긴장감은 높아졌고,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진선이 예고한 오는 8일 대규모 집회도 경찰이 허가할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시위대는 정부가 요구 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고, 중국과 홍콩 정부는 홍콩 인권법에 반발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이번 주가 홍콩 시위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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