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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국회, 타협은 없었다…"비상 행동" vs "거짓 프레임"

<앵커>

국회 본회의 무산으로 본격화된 정치권 대치가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더 이상 타협은 없다며 법안 처리 강행 의지를 밝혔고, 한국당은 여당의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고 있는데, 한국당에 대한 여론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어제(30일) 긴급회의를 열고 한국당의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 신청은 어린이 안전 법안을 정치적 볼모로 삼은 패악질이라며 거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국당과는 더 이상 협상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안타깝지만 대화와 타협이란 선의만 가지고는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강력한 비상행동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을 배제하고 선거제 법안 같은 신속처리 안건을 나머지 야당과 함께 처리하겠다는 뜻입니다.

한국당은 여당이 거짓 프레임을 짜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식이법 같은 민생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고, 쟁점 법안들에 대해 필리버스터 기회를 달라고 했던 것인데 이를 무시하고 본회의를 무산시킨 것은 여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나 원내대표가 어린이 안전법안 처리와 선거법안 상정을 연계하면서 여론이 나빠진 뒤에 한 해명이었습니다.

당 내 우려도 나왔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악화된 여론을 어떻게 감당할지 판단해야 된다"며 "민주당이 더 많은 카드를 쥐게 됐다"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당분간 양측의 물밑 협상마저 재개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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