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오전 부산에서 타워크레인이 부러져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앞 건물과 도로, 그리고 주차되어 있던 차가 부서졌습니다.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던 당시 상황을 함께 보시죠.
KNN 김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온천동의 한 이면도로, 철커덩 소리와 함께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마치 엿가락처럼 뒤로 휘청하더니 크레인 상부가 바닥으로 곧장 떨어집니다.

불과 1~2m 옆에는 짐을 내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강종철/화물차 기사 : (물건 넣으러 가게로 들어가셨는데?) 그 사이에 떨어졌어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떨리는데요.]
엄청난 충격에 도로는 내려앉았고, 바로 옆 건물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트럭이 형체를 알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평소 이곳은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인데 그나마 당시에는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인 상황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최대 2.9t까지 들 수 있는 소형타워크레인이 작동 중 넘어진 것인데,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는 형태입니다.
[공사현장 책임자 : 원래 무인(타워크레인) 입니다. 저도 지금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어가지고.]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크레인 설치나 조작 과정상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화면제공 : 시청자 김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