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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차 기수의 극단적 선택…유서로 '마사회 비리' 폭로

<앵커>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경주마를 모는 기수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부정 경마와 조교사 선발 과정의 문제를 폭로하는 내용이 담겼고 한국마사회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15년 차 기수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A 씨 숙소 앞에 아이들에게 줄 선물이 도착해 있습니다.

그런데 A 씨는 선물을 전하지 못하고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유서에서 말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부정 경마는 물론 마방을 책임지는 조교사 선발 과정도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자신보다 늦게 면허를 딴 사람도 윗선과 친분으로 면접에서 먼저 선발됐다고 유서에 남겼습니다.

지난 7월에도 기수 B 씨가 숨지는 등 지난 10년 동안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수와 말 관리사는 모두 6명입니다.

이 같은 일이 잇따르자 노조 측은 경마공원 전반에 대한 행정부처의 감독 강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

[양정찬/경마공원 말관리사 노조 지부장 : 최근 늦게 (자격증 취득한)된 사람이 이렇게 (먼저) 합격이 돼서 마방을 오픈하는 경우가 여러 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윗선이 관여했다는 의심이 됩니다.]

경마공원 측은 외부인사를 포함해 공정한 면접을 했다며 부정 경마와 관련한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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