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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중국몽' 실현 위해 '온라인 통일전선' 작업

중국 공산당이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활용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중국몽'(中國夢)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한 '온라인 통일 전선 작업'에 나섰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를 인용해 중국 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가 중국몽 실현을 돕기 위해 '온라인 인플루언서'(online influencer, 온라인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로 팀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중앙통일전선공작부는 '온라인 인플루언서 팀' 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우취안(尤權) 부장 주재로 중국 전역의 관련 부문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

여우 부장은 회의에서 "여론과 다른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온라인 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인민의 부흥과 중국몽 실현을 위해 지혜와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그들(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을 공산당의 지지자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직보하는 기관인 중앙통일전선공작부는 전통적으로 중국 공산당과 국내외의 비(非)공산당 엘리트들 사이의 관계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중앙통일전선공작부는 해외 거주 중국인 관계는 물론 민족 정책, 종교 사무 등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에서 활동하는 정치 평론가인 소니 로 시우힝은 "중국 공산당은 모든 미디어를 통제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중앙통일전선공작부가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에게 구애하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제화 시대에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면서 "그와 같은 온라인 통일 전선 작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청중이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말한 것을 반드시 흡수한다고 하기 어렵다"면서 "온라인상에서 그런 정치적 선전 메시지를 보는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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