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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거리 뒤덮은 짚더미…트랙터 상경 시위 이유

프랑스 농촌에서 올라온 트랙터 수백 대가 파리를 향해 연이어 행진합니다.

트랙터를 몰고 파리로 몰려온 농민들은 주요 도로를 막았고, 샹젤리제 거리에는 짚더미를 쌓아 놓기도 했습니다.

상경한 농민 200여 명은 마크롱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도심 기능을 마비시켰습니다.

프랑스 농촌 마을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농민들도 늘어 2015년에는 60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농민들은 3명 중 1명이 농사를 지어도 해마다 손해를 보거나 겨우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에릭 라바르/상경 시위 농민 : 가격은 오르지 않는데, 생산 비용은 오르고 농민들의 수입은 풍년이어도 적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생업을 이어가도 살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정부가 농작물 가격 하락 대책을 세우고 설탕 쿼터 폐지를 철회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대형 마트와 농민 간 가격 협상에 맞춰 진행됐습니다.

[시베스 은디아이/프랑스 정부 대변인 : 우리는 이번 협상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도록 다방면으로 확인해 생산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할 것입니다.]

디디에 기욤 농식품부 장관이 농민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며 연대감을 나타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이들 농민들의 요구를 얼마나 들어줄지는 알 수 없어 트랙터 시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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