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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발언 후폭풍…"틀린 말 했냐" vs "매국 세력"

<앵커>

"내년 총선 직전에 북미정상회담을 자제해 달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에 했다는 말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내가 틀린 말했냐 이렇게 말했는데, 다른 당에선 나라 팔아먹는 세력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머릿속에 선거만 있고 국민과 국가는 없나, 대한민국 국민인지 묻고 싶다. 이런 청와대 비판에 대해 발언 당사자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렇게 받았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 북핵 폐기·진정한 한반도 평화와는 전혀 거리가 먼 보여주기식 회담 하지 말라는 주장, 제1야당 대표로서 미국 눈치 보지 말고 당연히 해야 할 주장입니다.]

북한 이슈를 총선용으로 쓰려는 문재인 정권의 적반하장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다른 당들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은 나라 팔아먹는 세력이란 표현까지 써 가며 날을 세웠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거 승리 위해서는 국가 안위도 팔아먹는 매국 세력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미국 당국자에게 그런 말 했다니 국가적 망신입니다.]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도 정치적 책임을 지라며 맹렬히 공격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미국 측에 자유한국당 선거 도와달라고 간 것입니까? 국익을 위협하고 국민을 모욕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란 게 한국의 국내 정치와는 무관하게 논의된다는 점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현실성이 없을 뿐 아니라, 평화 이슈마저 당리당략이냐는 비판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한국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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