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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레바논서 주유소 파업…"현지화폐 가치하락에 손실"

반정부 시위가 진행 중인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에서 28일(현지시간) 전국 주유소들이 파업을 시작했다고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문을 닫은 레바논 주유소들에는 "미국 달러화를 살 수 없기 때문에 파업한다"는 내용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

레바논주유소협회는 전날 레바논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전면적인 파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주유소들은 소비자로부터 레바논 파운드화를 받고 있지만, 석유 수입회사에는 미국 달러화를 지불한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레바논 파운드화 환율은 공식적으로 1천507파운드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1천800원대 수준으로 거래된다.

최근 레바논의 경제 위기가 심화하면서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진 반면,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지난달 17일 메신저 프로그램의 세금 계획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막대한 국가부채, 실업률 등 경제난과 기득권 정치인들의 부패를 비판하면서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내각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는 한 달 넘게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최근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 24∼26일 사흘간 수도 베이루트 등 레바논 주요 도시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지자들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수십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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