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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간지 '강경화 장관은 장식품' 日 외무상 발언 보도

日 주간지 '강경화 장관은 장식품' 日 외무상 발언 보도
▲ 지난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는 한·일 외교장관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한국 측 파트너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지칭하며 '장식품'(お飾り)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28일 발매한 12월 5일 호(號)에서 '한국 외교 주역(키맨)은'이란 제목으로 한국 정부가 지난 22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효력을 전격 연장한 경위를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관련 기사에 미국의 압력이 작용해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을 결정했다고 지적하는 등 그간 보도됐던 것을 되짚는 수준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외교 '프로들' 간의 극비채널이 유효한 협상 창구였다면서 모테기 외무상의 문제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이 잡지는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원래는 모테기 외무상과 지소미아 유지파로 알려진 강경화 장관 간의 대화를 진행하는 것도 검토됐지만 이 루트(채널)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모테기 외무상은 강 장관에 대해 '청와대에 통하지(刺さる) 않는다.

그녀는 장식품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문(재인) 대통령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잡지는 그런 배경에서 협상 창구로 낙점된 것이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성 사무차관과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고 '한국 외교부의 유일한 지일파'인 조세영 외교1차관 루트였다고 썼습니다.

한국 외교 당국자는 '슈칸분슌'의 보도에 대해 "그런 발언이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어 양국이 수출관리 문제를 다룰 대화와 정상회의 등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대화 분위기에 역행하지 않도록 일본 정치인이나 당국자들이 발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개각 때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아 경제재생상에서 자리를 옮긴 모테기 외무상은 가장 최근에 한국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 후인 지난 23일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강 장관과 약 35분간 회담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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