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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김용범 차관 조사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비리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범(57) 기획재정부 1차관을 최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최근 여의도 모처에서 김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민정수석실 특별감찰이 있었던 2017년 금융위 부위원장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국회 일정 때문에 여의도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2017년 8월부터 시작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같은해 12월 중단한 뒤 금융위원회에 '인사에 참고하라'며 감찰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금융위 측에 통보한 인물은 백원우(53) 당시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었습니다.

검찰은 김 차관을 상대로 청와대 감찰 사실을 통보받고도 금융위 차원의 자체 감사나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표만 수리한 이유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해 3월 금융위를 사직하고 한 달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같은 해 7월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영전했습니다.

검찰은 금융위가 민주당 측에 유 전 부시장을 추천했다고 밝힌 최종구(62) 당시 금융위원장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과 백원우 부원장 등을 상대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한 배경과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박형철(51)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조국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을 결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동부지법은 27일 금융위 재직 시절 업체들로부터 뇌물 등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는 유 전 부시장에 대해 "여러 개 범죄혐의의 상당수가 소명되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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