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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소중한추억_없애지말아줘'…트위터 '미사용 계정 삭제' 계획 철회

[Pick] '#소중한추억_없애지말아줘'…트위터 '미사용 계정 삭제' 계획 철회
트위터가 미사용 계정을 삭제한다는 소식을 두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자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트위터가 12월 11일까지 로그인하지 않은 이용자의 계정을 삭제하기 시작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트위터 측은 계정 삭제 이유에 대해 "로그인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신규 개인정보보호 규정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실제로 활동하지 않는 계정을 지움으로써 더욱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정이 즉시 제거되는 것은 아니고 유럽연합(EU) 국가 계정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중한추억_없애지말아줘' 트위터 '미사용 계정 삭제' 잠정 중단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방침이 세상을 떠난 이들이 트위터에 남긴 '추억'까지 사라지게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생전 트위터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했던 연예인들이 남긴 글과 사진들을 봐오던 팬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국내 누리꾼들은 '#트위터계정_삭제반대'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면서 고인의 계정을 삭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가수 故 종현의 팬들은 '#종현이와의_소중한추억', '#소중한추억_없애지말아줘'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습니다.
'#소중한추억_없애지말아줘' 트위터 '미사용 계정 삭제' 잠정 중단
결국 트위터 측은 하루 만에 공식 계정을 통해 "이 정책이 고인의 계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우리가 놓친 부분"이라며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어떠한 미사용 계정도 지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해당 사안은 트위터 측이 혼란과 우려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함으로써 일단락되었지만, 이와 같은 '디지털 유산'과 관련한 사회관계망서비스의 고민과 논의는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witter Support', 故 종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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