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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모자 장례 마지막 날…"상주도 빈소도 없는 날치기"

탈북 모자 장례 마지막 날…"상주도 빈소도 없는 날치기"
7월 말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 모자의 삼일장 마지막날, 탈북민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장례 절차가 날치기로 진행됐다고 반발했습니다.

'고 한성옥 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 비상대책위원회' 오늘(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남북하나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주도 빈소도 없이 급조한 날치기 장례를 중단하라"고 통일부와 하나재단에 촉구했습니다.

비대위는 통일부가 장례식을 전국적 '탈북민장'으로 치르겠다고 한 약속을 어겼다면서 108일째 광화문 분향소를 지킨 탈북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성토했습니다.

비대위는 "통일부도 인정한 탈북민 비대위 상주가 있고, 직접 부모님 묘소 옆에 안장해 돌보겠다고 나서는 탈북민도 있다"며 한씨를 무연고자로 보고 장례를 치르는 것에 반발했습니다.

비대위 소속 탈북민 40여 명은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한기수 하나재단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비대위 회원들은 성명서 발표 후 한 사무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하나재단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다 한 사무총장이 건물을 떠난 것으로 확인되자 오후 1시 30분쯤 해산했습니다.

탈북민 단체와 정부는 사인 규명과 후속 대응책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장례 절차를 미뤄왔습니다.

하나재단은 지난 25일 "인도적 차원에서 고인의 영면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면서 26일부터 사흘간 수도권 6곳에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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