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진실 밝혀 달라"…홍준표 등 검찰 고발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진실 밝혀 달라"…홍준표 등 검찰 고발
6년 전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에서 이뤄진 각종 법 위반 행위를 밝혀달라는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됐습니다.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상조사위원회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에 관여한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 윤성혜 당시 도 복지보건국장, 박권범 당시 전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고발장을 28일 창원지검에 제출했습니다.

홍 전 지사 등의 주요 법률 위반사항으로는 폐업 과정에서의 직권남용, 문서 위조, 공무집행방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의료법 위반 등을 들었습니다.

진상조사위와 노조는 진주의료원 관련 기록물이 다수 은폐되거나 폐기된 정황이 있다며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이날 오전 창원지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9개월간 진상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주의료원 폐업은 홍 전 지사를 중심으로 그의 지시를 받거나 그와 공모한 일부 공무원이 함께 진행한 불법 폐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2013년 홍 전 지사에 대한 직권남용 고발이 있었지만, 검찰은 직접 증거가 없다고 무혐의 처분했다"며 "그러나 최근 홍 전 지사는 홍카콜라에서 직접 지시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고발이 진주의료원 불법 폐업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월 출범해 9개월간 활동한 진상조사위는 최근 최종 보고대회를 열고 권한 없는 이사회가 폐업을 의결한 점, 폐업 과정에서의 기존 환자 강제 퇴원·전원 등을 문제로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전 지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 계정에 "좌파들이 작당해 진주의료원 폐업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했다고 한다.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정당한 정책 결정을 뒤집어씌운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