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안포 사격 후 美 정찰기 연일 한반도서 작전…대북감시 강화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 해안포 사격 이후 미 공군과 해군 정찰기 3대가 연일 한반도를 비행했습니다.

미군 정찰기 3대가 비슷한 시간 한반도에서 작전을 펼친 것은 이례적입니다.

연이은 정찰기 비행은 미군의 대북 감시활동이 강화되고, 추가적인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기 위한 것은 물론 북한의 무력 도발을 경고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됩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오늘(28일) 미 해군 소속 정찰기인 EP-3E가 2만3천피트 고도로 수도권을 비행했습니다.

EP-3E는 미 해군의 신호정보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로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하고,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때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 등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미 공군의 E-8C 1대도 한반도 상공 3만2천피트를 비행했습니다.

E-8C는 미 공군의 첨단 지상감시정찰기입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이 정찰기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항구에 있는 잠수함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는 리벳 조인트 RC-135V 정찰기가 서울과 경기도 일대 3만1천피트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리벳 조인트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기로 앞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전 수도권 상공에서 작전을 한 바 있습니다.

(사진=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