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관계자가 유재수에 인사 청탁"…감찰 무마 관련성 수사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한 청와대 관계자가 유 전 시장에게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재작년 감찰 당시 유재수 전 부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청와대 관계자 A 씨가 유 전 부시장에게 금융위원회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A 씨는 인사 업무와 관련 없는 비서관실 소속이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A 씨가 유 전 부시장에게 추천한 인사는 이후 실제로 금융위 고위직을 맡았고, 현재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유 전 부시장이 특정 자격증을 가진 연륜 있는 변호사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해 들어줬을 뿐"이라며 인사 청탁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당시 유 전 부시장의 휴대전화에는 현 정권 실세로 꼽히는 또 다른 인물들과의 메시지도 다수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 배경에 이들이 있었던 건 아닌지 차례로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해 뇌물 등의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늘(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