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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눈물…'어린이 안전'을 왜 호소해야 하나

<앵커>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을 딛고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부모님들의 목소리 하나 더 전해 드리겠습니다. 사고로 어린아이를 잃은 아버지, 어머니들이 오늘(27일) 또 국회를 찾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이라도 더이상 다치지 않게 안전 관련 법안을 꼭 만들어 달라며 이렇게 무릎까지 꿇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이 내용은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 보호구역에 과속단속 카메라 같은 안전장치를 설치하자는 '민식이법'이 국회 행정안전위를 통과하던 순간 민식이 엄마 아빠는 기도를 올리며 서로를 조용히 위로했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순간이었지만 큰 소리조차 낼 수가 없었습니다.

태호와 해인이 부모님이 옆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소현/故 김태호 군 어머니 :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아이들 꼭 지켜주세요.]

문재인 대통령 언급 이후 민식이법 처리에는 속도가 붙었지만 다른 어린이 안전 법안들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 법안들 처리하기 위해 회의를 열어달라며 연일 눈물로 호소하던 부모들, 오늘은 국회의원 앞에 무릎까지 꿇고 애원했습니다.

[박초희/故 김민식 군 어머니 : 물에 빠진 애들 지금 수면 위로 떠올랐어요.]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 (행안위 간사) : 아유 저… 이렇게 하지 마시고요.]

[박초희/故 김민식 군 어머니 :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 건져만 주세요. 건져만…]

우여곡절 끝에 회의 일정이 확정되자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지만 최종 관문인 본회의 통과까지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본회의까지 갈 때까지 매일 와야죠. 매일 와야죠.]

여야 할 것 없이 신속한 법안 통과를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이번에는 지켜질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는 이제 12일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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