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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갈등의 상징' 北 모란봉악단 내달 방중 공연 전격 중단

'북중 갈등의 상징' 北 모란봉악단 내달 방중 공연 전격 중단
▲ 2015년 중국을 방문한 북한 모란봉악단

북중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북한의 모란봉 악단이 내달 방중해 4년 만에 하려던 공연이 전격 중단됐습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측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부터 한 달여 간 모란봉 악단을 초청해 베이징, 상하이, 선전, 창사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공연 관계자는 "현재 공연 계획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면서 "정치적인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내달 초 공연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모란봉 악단이 내달 초 공연을 하려면 선발대나 관련 장비가 들어오고 공연장 예약도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감지되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란봉 악단의 방중 공연장으로 예정됐던 우커송 캐딜락센터 또한 내주 이 공연단의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를 두고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으로 북미 간 갈등이 커지면서 중국 측이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북한 대표 공연단의 방중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최근 홍콩 사태에 대한 미국의 압박으로 수세에 몰리는데다 미중 무역 협상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북한 공연단의 방중 문제로 미국의 심기를 건들고 싶지 않다는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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