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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해안포 사격' 항의한 軍 "분석에 시간 걸렸다"

<앵커>

나흘 전 북한의 해안포 발사 사실을 알고도 이틀이나 감춘 거 아니냔 지적에 군은 "분석에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군은 어제(26일) 항의의 뜻과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문서를 북에 전달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연평도 포격 도발 9주년이었던 지난 23일 오전, 우리 군은 북측 창린도에서 해안포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정보를 통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창린도로 들어간 사실을 파악한 군은 감시태세를 강화해 섬을 주시했고 이때 '미상의 음원' 즉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 정밀 분석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쐈다는 군의 최종 결론은 그제 북한 매체들이 해안포 발사 사실을 전한 뒤에야 나왔습니다.

분석하는데 이틀 이상 걸렸다는 게 군 설명입니다.

군은 또, 그제 분석을 마쳤다고 해놓고도 북한이 해안포를 언제 쐈는지 입을 닫고 있다가, 은폐 의혹이 일자 어제 부랴부랴 지난 23일 오전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함구보다도 저희가 그런 것을 말씀드릴 때는 시기를 보고 말씀드립니다.]

국방부는 어제 오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9·19 군사합의 준수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항의문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 항의문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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