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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만화광' 천문학도 한국인, 겨울왕국 안나를 만들다

'겨울왕국 2' 안나를 만든 주인공, 이현민 슈퍼바이저

<앵커>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겨울왕국이 5년 만에 속편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겨울왕국2도 한국에서 개봉 엿새 만에 관객 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한 이현민 감독, 오늘(27일)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Q.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는 어떤 직업?

[이현민/디즈니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 : 슈퍼바이저는 부서마다 슈퍼바이저가 있고 여러 부서가 함께 일해서 안나라는 캐릭터를 함께 만들어내는 건데요. 저희는 이제 어떤 표정과 손짓, 몸짓, 외면적으로 그 성격이 어떻게 드러나고 연기를 하느냐 그런 걸 저희가 구축하게 되는 건데요. 애니메이터분들이 80, 90명 정도 계시는데 그분들이 안나를 애니메이션 할 때 제가 같이 작업을 하면서 방향성 제시도 도와드리고 서포트도 해 드리고.]

Q. 디즈니에서 작업한 작품은?

[이현민/디즈니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 : 제가 제일 먼저 작업한 것은 공주와 개구리라는 작품이었고, 그때부터 애니메이터로서 곰돌이 푸라든지 또 주먹왕 랄프라든지 첫 번째 겨울왕국이라든지 그런 작품들에 계속 애니메이터로 참여를 많이 했고, 단편에서 캐릭터 디자인, 슈퍼디자인 같은 것도 맡은 적도 있고요. 또 중간중간 기획 단계에 있는 작품들의 캐릭터 디자인을 조금씩 하기도 하고요.]
겨울왕국2 이현민 애니메이션 수퍼바이저
Q.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나?

[이현민/디즈니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 : 사실 대학교 때는 미술 전공을 안 했고, 원래 저는 만화는 엄청 좋아했고 어렸을 때부터 만화 엄청나게 그리고 항상 만화책 보고 그랬는데. 순수미술은 적성에 안 맞지 않나 싶어서…. 제가 학교 때는 수학, 과학을 좋아했었거든요. 그래서 원래 고등학교 때까지 이과고 대학교도 천문학과 가서 나는 만화를 그려야지 막 이렇게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가 제가 워낙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니까 미국에 가보면 또 공부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고 하셔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일단은 한국에서 대학을 한 학기 다니다가 미국 대학도 지원해 미술을 시작하게 됐어요.]

Q.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이현민/디즈니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 : 무엇보다도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은 일단 애니메이션이라는 작업 자체가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 그리고 표현하고 싶은 캐릭터, 그런 감정들에 한계를 두지 말고 뭐든지 자유롭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그것을 추구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애니메이션이라는 직종이 사랑과 애정과 열정만 있으면 여러 가지 표현 방법과 여러 가지 입문의 길이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다들 열심히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겨울왕국2'에서 작업한 캐릭터는?

[이현민/디즈니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 : 이번에는 안나의 슈퍼바이저를 맡았어요. 엘사 같은 경우는 이제 눈이라는 얼음 마법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면이 또 화려하게 나타나는 반면, 안나는 그런 특별한 능력은 없어 보여도 언니를 사랑하는 마음과 여러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도와주고 싶은 그런 씩씩한 밝은 모습이 안나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모습을 엘사와 대비해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 또 둘이 어떻게 다른가도 있지만 자매로서 얼마나 서로 사랑하고 이어져 있는가 그 커넥션을 보여드리는 데 되게 중심을 많이 뒀어요.]
겨울왕국 2 안나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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