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화문 집회 폭력행위' 보수단체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이 지난달 3일 서울 광화문 집회 당시 벌어진 폭력 행위와 관련해,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측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늘(26일) 범국민투쟁본부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사무실 1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PC 저장자료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집회에서 벌어진 폭력행위 등에 범투본 관계자들이 관여했는지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 측근 인사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수성향 단체 인사들로 구성된 범투본은 전광훈 목사가 총괄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범투본이 지난달 3일 광화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을 당시 일부 관계자가 '청와대 검거', '대통령 체포' 등 발언을 쏟아내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탈북민 단체 등 일부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히자 차단벽을 무너뜨리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폭력을 휘둘러 4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단체 대표격인 전광훈 목사에게도 4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전 목사 측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등은 전 목사를 비롯한 범투본 관계자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전 목사는 집회에서 헌금을 모집한 것과 관련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