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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정보고 학생들, 교내에 '평화의 소녀상' 벽화 제작

보은정보고 학생들, 교내에 '평화의 소녀상' 벽화 제작
"빈 의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자리입니다. 첫 번째는 먼저 떠나가신 할머님들이 함께 사시길 바라는 마음, 두 번째는 빈 의자에 나란히 앉아 어릴 적 소녀의 심정을 생각해 보는 시간…"

충북 보은정보고에 꾸며진 벽화 '평화의 소녀상과 글'의 일부 내용이다.

벽화는 보은정보고 학생동아리인 '늘품'의 회원들이 그렸다.

이 동아리는 지난 9월 초 회의를 통해 '위안부 피해 역사'를 주제로 벽화를 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학생들은 이 작업을 위해 위안부 피해 관련 영상인 '나비, 평화를 향해 날다'를 시청하고, 구금회 전 보은 평화의 소녀상 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보은중 교사)의 특강을 듣는 등 사전 교육을 받았다.

다양한 벽화를 그리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도 공모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평화의 소녀상과 글', '태극문양의 나비', '위안부 소녀와 아프리카 소녀의 모습', '나비의 모습' 등 4점의 벽화를 완성했다.
벽화작업 하는 보은정보고 학생들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연합뉴스)
학생들은 벽화를 그리면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커져 지난 22일에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보은에 거주했었던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또 보은정보고 전교생과 교직원이 모금한 후원금, 학생들이 만든 공예품을 전달했다.

이서진(2학년) 늘품 회장은 "처음에는 위안부 피해자라는 주제가 워낙 무거워서 걱정했다"며 "막상 작업을 마치고 나니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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