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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창문 타넘은 도둑들…옛 작센왕국 보석류 도난

박물관 근처 화재로 암흑…침입 당시 영상 분석 난항

<앵커>

독일 옛 작센왕국에서부터 내려온 한 박물관 보물의 방에서 보석류가 도난당했습니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그 가치가 상당해 경찰이 행방을 뒤쫓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물관 한 켠이 불에 그을려 있고, 폴리스라인 안에서는 과학 수사대의 현장 감식이 한창입니다.

독일 동부 도시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입니다.

이곳에 보관돼있던 보석류 3세트를 도둑이 훔쳐 간 것입니다.

[마리온 아커만/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장 : 이번 도난 사건이 잔인하고, 우리가 얼마나 충격받았는지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이번 도난품은 예술사적으로 문화사적으로 가격을 매길 수 없습니다.]

녹색 금고라는 뜻의 '그뤼네 게뵐베'는 17세기 군림했던 작센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각종 예술품을 모아 꾸민 곳입니다.

보석과 귀금속, 상아 등 3천 점의 수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감시 카메라에는 2명의 도둑이 창문을 통해 침입하고 차를 몰고 달아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2명 외에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둑이 침입하기 전 박물관 근처에서 불이 나 전기가 끊어진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화재로 박물관 내부 전등이 꺼진 탓에 침입 당시 과정이 찍힌 영상 분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고속도로로 도주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량 검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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