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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당국, 말레이 '1MDB 비자금 스캔들' 연루 2명에 벌금

스위스 금융 당국이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 기업 '1MDB'의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금융인 두 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25일(현지시간)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재정부가 지난 9월 1MDB 스캔들에 연루된 은행 쿠츠앤코(Coutts&Co)의 금융인 두 명에게 벌금을 부과한 사실이 '존탁 차이퉁' 등 현지 매체들에 뒤늦게 전해졌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의 재력가이자 나집 라작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금융인 조 로우와 거래하면서 수상한 거래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로우는 라작 전 총리와 그 측근들이 1MDB를 통해 거액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1MDB 스캔들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연방 재정부는 벌금을 부과한 두 명 가운데 위기관리 담당자에게 업무 태만 혐의로 1만3천 스위스프랑(약 1천500만원)을 부과했다.

더불어 자금 세탁 방지 담당자에게도 벌금을 부과했으나, 그는 당국에 조처에 반발해 항소했다.

두 사람은 현재 모두 쿠츠앤코를 떠난 상태다.

스위스는 그간 금융 감독청(FINMA)을 중심으로 1MDB 스캔들과 관련한 국제 공동 수사에 동참, 쿠츠앤코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2017년 2월에는 쿠츠앤코가 1MDB와 관련된 24억 달러(약 2조8천억원) 상당의 자금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돈세탁 방지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면서 650만 스위스프랑(약 76억7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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