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유럽 밀반입에 잠수함까지 동원…스페인서 적발

스페인 경찰이 자국 근해에서 코카인을 대량 적재한 잠수함을 적발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럽 해역에서 잠수함을 이용해 마약 밀수를 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 24일 남서부 갈리시아 지방의 해안도시인 폰테베드라 앞바다에서 코카인을 가득 실은 길이 22ｍ의 소형 잠수함을 적발했습니다.

이 잠수함에는 순도 높은 코카인 3천㎏가량이 실려 있었습니다.

잠수함은 남미의 콜롬비아에서 코카인을 대량 적재한 뒤 스페인으로 밀반입을 시도하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잠수함에 타고 있던 에콰도르인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비용이 많이 드는 잠수함까지 동원한 것으로 미뤄 중남미의 대형 마약밀매조직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고 국제공조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소형잠수함 가격은 250만 유로, 우리돈으로 32억 원 상당으로 추정됩니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은 코카인 등 마약이 중남미에서 유럽으로 유입되는 주요 통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