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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파 심판한 홍콩 청년들…시위대 힘 싣는 '범민주 압승'

<앵커>

홍콩 사태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선거가 어제(24일) 치러졌는데, 결과는 범민주 진영의 압도적인 승리, 친중파의 참패였습니다. 홍콩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수세에 몰렸던 시위대와 민주화를 외치는 목소리에 힘이 더 실리게 됐습니다.

류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현지 시간 낮 12시 개표 결과, 범민주 진영은 전체 452석 가운데 385석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의석의 85.2%를 가져가면서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과반을 넘겼습니다.

반면 친중파 진영은 58석에 그쳤으며, 중도파는 8석을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은 이번에 출마한 후보 대부분이 선거에서 졌습니다.

범민주 진영인 공민당은 전체 36명의 후보 중 32명이 승리를 거뒀으며, 노동당은 7명의 후보자 전원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71.2%로 294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젊은 층 유권자가 크게 늘어 범민주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범민주 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다소 주춤하고 있는 시위대에 새로운 동력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장 경찰의 고사 작전으로 이공대 캠퍼스 안에 갇혀 있는 시위대 격려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 117명을 획득해 정국 운영에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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