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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부겸에게 듣는 TK 민심 "여권 못 믿겠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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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본 TK 민심은…

김부겸 / 민주당 의원
"文 정부 정책에 대한 질책 섞여 있어"
"지역주의에 진영 논리까지 덧붙여져"
"TK 민심, 조금씩 열리고 있다고 생각"

● 잇단 86 교체 요구…입장은?

김부겸 / 민주당 의원
"선을 긋는 것보다 내용에 집중해야"
"임종석 불출마, 충격 커"

● 소방관 국가직 전환…감회는?

김부겸 / 민주당 의원
"소방관들의 숙원 풀어"
"소방 전체에 대한 투자 인색해"
"국민들이 그만큼 안전해지는 것"
"국가직 전환, 국민 안전에 대한 책임 커져"

● 공수처 법안은?

김부겸 / 민주당 의원
"막강한 권력 기관은 서로 견제해야"
"검찰의 막강한 권한 분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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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요즘 욕을 많이 먹는다고 이야기하시네요. 김부겸 의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그 참 2년 동안 애 많이 썼는데 요즘 대구 다니다 보면 욕 많이 먹는다. 어느 자리에서 하신 말씀입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딘가는 모르겠는데 아마 지역 언론하고 무슨 인터뷰 자리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실제로 현재 지역구 다니실 때 어떤 말씀 많이 들으십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은 정치 일반에 대한 불신은 아주 뭐 다 강하시고요. 그다음에 조금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무슨 정책으로 변화를 가져온다든가 이런 좀 구체적으로 손에 와 잡히는 게 없으니까 거기에 대한 또 실망감도 표시하시고 또 하나는 이른바 이제 소위 민주당이 내거는 그런 가치, 당신들 뭐 제대로 뭘 못하는 거 아니냐 하는 이런 질책. 이런 게 다 섞여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제 4년, 3년 반이 지나갔는데 3년 반 전에 대구에서 당선되실 때 그때로 한번 돌아간다면 3년 반 전에 지역구민들이 우리 김부겸 의원에게 나타냈던 마음과 지금 3년 반이 지난 지금 가장 큰 차이가 어떤 데 있습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때는 조금 여유가 있으셨던 것 같아요. 여당 내에 야당 한둘 시켜도 괜찮지 않나 하는 그런 마음의 여유가 있으셨다면 지금은 또 여러 가지 다양한 집회라든가 또 SNS 등을 통해서 이분들이 지금 현재 저희 당한테 좀 세게 회초리를 들이대는 것이 나라를 위한 것이라는 그런 어떤 확신 같은 게 있어서 당신 개인에 대해서도 뭐 여러 가지 좀 부족한 것을 봐줄 수 있겠지만 핵심은 소위 당신들이 속한 정치 세력 전체에 대한 못 믿겠다는 그런 게 강하죠.

▷ 주영진/앵커: 요즘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어쨌든 정치인이고 총선에 나가면 당선이 돼야 하고 그걸 목표로 하실 텐데 요즘 좀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다고 걱정한다고 뭐 어떻게 해결책이 있는 건 아니니까. 그저 부지런하게 또 상당 부분은 왜곡되어 있는 정보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은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고. 또 좀 도와주실 거는 도와주십사 하고 요청을 드리고. 또 이제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저도 한 번 더 생각을 해 보자.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과거에는 지역주의라면 거기에다가 이제는 진영까지 더 보태져서 이런 확신이라는 게 과연 우리 다음 세대, 우리 자식들한테 도움이 되겠냐. 뭐 이렇게 진지하게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제가 착각인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는 것 같아서 그래도 요즘에는 조금 해볼 만합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정치하신 지가 얼마나 되셨습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현 정치권에서는 제가 조금 제법 된 축에 속하죠. 제가 91년도에 김대중, 이기택 두 분 공동대표의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니까 벌써 제가 28~29년 됐네요. 저보다 선배들은 지금 현재 문희상 의장님이나 지금 현재 박지원 의원님 뭐 이런 분들 정도가 제 선배들이라고 할 만큼 그만큼 저도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연식이 좀 오래된 편에 속합니다.

▷ 주영진/앵커: 김부겸 의원 하면 보통 86세대의 바로 윗선배.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죠.

▷ 주영진/앵커: 70년대에 대학을 다녔고 50년대에 태어나신 반유신 투쟁으로 어떤 면에서 보면 정치 활동을 시작한 대학생으로서. 어떻습니까. 그 당시, 벌써 86세대도 물러나야 한다. 당신들이 기득권 세대라는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 뭐 이제 세대별로 따지면 저희들은 그렇게 다수를 이루고 대학 생활을 하거나 혹은 저항 운동을 하거나 혹은 정치권에 와서 그렇게 다수를 이루지는 못했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제 집단적 표적이 되거나 이런 적은 비교적 적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른바 86세대들은 그런 점에서 워낙 이분들이 대학 시절부터 그만큼 큰 집단을 형성했었고 거기에 와서 정치를 하다 보니까 국민 눈에 많이 띄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발언을 하게 되고 이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누가 그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지금 오히려 86세대들이 세대교체론의 타깃이 됐는데 입장이 어떠냐고 해서 나는 그분들보다 선배인데 내가 뭐라고 할 말이 있겠냐. 다만 이렇게 어느 날 선을 잘라서 어떤 정치적인 세력을 재단하고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어떤 내용, 미래면 미래 청년이면 청년 이런 내용을 제대로 당신들이 마련하지도 못했지만 지금도 그런 내용이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는 것이 오히려 옳지 않겠나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뭐 저도 정치를 오래 한 셈 치고는 그런 매를 피해 갈 수는 없죠.

▷ 주영진/앵커: 어떤 면에서는 96년 총선, 2000년 총선 때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이 86 세대를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집단적으로 영입하는, 하나의 세력으로서 영입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김부겸 의원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그렇게 집단적으로 영입돼서 정치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니라 오히려 아까 91년에 정치 활동 시작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꼬마 그 당시 꼬마 민주당입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당시에는 통합 민주당이죠.

▷ 주영진/앵커: 통합 민주당.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 뭐 공천 떨어지고 뭐 선거 떨어지고 그런 과정이 개인적으로 하나하나 이렇게 단계를 디뎌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죠.

▷ 주영진/앵커: 더군다나 총선 전에 시작하신 게 아니라 총선 직후에 오히려 시작하신 측면이 있네요, 91년이면.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91년이면 그게 총선 1년 전입니다.

▷ 주영진/앵커: 14년, 14대 총선 1년 전.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1년 전.

▷ 주영진/앵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제도권 정치 떠난다고 하는 그 발표 들으시고는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도 그 점은 상당히 저한테도 상당히 충격이 컸습니다. 왜냐하면 50대에 어찌 보면 참 진지하게 자기들의 공적인 어떤 가치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이제는 정치라는 장에서 어떤 새로운 내용을 구축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오히려 처음 자신이 운동하던 그런 그 장으로 돌아가서 어떤 공적 가치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뭐 사실은 뭐 저한테도 상당한 어떤 충격을 주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직접 통화해 보셨습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직전에는 만났는데 이런 엄청난 결단을 하고 난 뒤에는 아직은 조금 시간이 지나고 전화를 할 작정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 직전에 만났을 때는 이런 이야기가 없었습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 이야기보다도 정치권 전체가 임 실장이 비교적 저하고 그런 속마음을 털어놓던 그런 관계인데 정치권 전체가 이렇게 해서 정말 우리 앞에 다가오는 이런 여러 가지 위험 요인들, 뭐 국제 정치도 그렇고 또 그다음에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게 지금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점. 이런 데 대한 아무런 준비를 못하고 있지 않냐. 특히 정치가 뭔가 생산을 해내야 할 텐데 그걸 못하고 있지 않냐. 그래서 형이나 자신이나 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근본 고민을 해야 할 거 아니냐 하는 아주 진지한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저런 식으로 자기 나름대로 고민을 안고 있다고는 그때는 전혀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현 정부의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 하셨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 김부겸 의원이 보시기에 들으시기에 참 기쁜 소식이다. 소방직 공무원이 전부 국가공무원이 되는 그런 법안이 통과가 됐죠?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핵심은 이런 겁니다. 그동안 소방의 중요한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이 각각 지방 공무원이셨어요. 그러니까 공무원으로서 기본 급여는 같겠지만 그분들에게 좋은 장비를 사 준다든가 뭐 그분들에게 여러 가지 후생 복리를 한다든가 이른바 소방에 대한 투자는 너무 인색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소방을 독립된 기관으로 만들어주겠다. 그리고 소방관의 신분을 지방직에서 국가직 공무원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참 이게 힘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제가 첫 법안을 행안부 장관으로서 최초로 하고 난 뒤에 2년이나 걸렸습니다. 될 듯 될 듯하다가 일 때문에 밀리고 밀리고 했는데 이번에 관련 법안 7개인가요. 그게 통과가 됨으로써 이제는 소방관들의 숙원도 풀었지만 그만큼 국민들이 안전해지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일 중요한 거는 이제는 앞으로 예방의 권한, 그러니까 예를 들어 화재 위험성이라든가 이런 거를 보고 소방청에서 그걸 시정명령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처럼 지역 유지들이나 이런 분들이 보통 건물을 갖고 있거나 이럴 때 그 소방 문제 같은 게 있으면 사실은 지자체 소속이니까 여러 가지 힘들었잖아요. 이제 국가에서 강한 어떤 권위와 이런 거를 가지고 화재 예방이라든가 이런 데 직접 투자도 하고 할 수 있겠죠. 그러면서 결국은 국가직화 됨으로써 소방이 그분들 개인의 무슨 조건을 좋게 한다 이런 거를 떠나서, 대우를 좋게 한다 떠나서 그만큼 안전한 나라가 되어가는 말하자면 계단이 이제 시작됐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주영진/앵커: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 기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때마다 현장에 가서 현장에서 먹고 자면서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함께하는 모습도 봤고 대책을 논의하시고 어떤 상황 수습하고 이런 모습을 저도 지금도 기억을 하는데 우리 소방직 공무원분들에게 정말 이 자리 빌려서 한번 하시고 싶은 말씀 꼭 있으실 것 같아요. 어쨌든 소방직 공무원, 우리 소방관분들의 숙원 사업이 하나 해결이 된 셈인데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전국의 소방관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오랜 소원이셨죠. 이제 국가로서 당당하게 여러분들이 그만한 정도 신분 보장이나 투자를 요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대신에 이제 여러분들 스스로가 이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좋은 대원들을 키워내고 또 여러분 스스로가 국민들한테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그런 조직으로 거듭 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수고하셨고요. 그런 점에서 후보 시절부터 끈질기게 이 문제를 가지고 해왔던 우리 문재인 대통령. 또 초대 소방청장님, 조종묵 청장님. 지금 정문호 총장님을 비롯한 소방 공무원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에 또 하나 기억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경 수사권 조정, 일종의 경찰의 대표, 검찰의 대표가 만나서 일종의 합의를 하는 그런 모양이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 아직까지 미완의 개혁입니다.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아직 법안이 국회에 가 있죠.

▷ 주영진/앵커: 국회에서 통과가, 통과가 되어야 하는데 조국 전 장관 사태. 상당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김부겸 의원은 지금 이 시점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많이 하셨습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게 이제 국민께서 이렇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뭐 공수처를 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한다가 무슨 검찰을 괴롭히거나 이러자는 게 아닙니다. 다른 나라 여러 제도를 비교해 봤을 때 결국은 최종적으로 어떤 제도가 국민의 인권 보호에 낫겠냐는 그런 고민 때문에 나온 건데요. 그동안 우리 검찰이 사실 막강했죠. 소위 말해서 멀쩡한 사람도 결국은 죄가 나올 때까지 털면 나온다 이런 비슷한 신조가 있었잖아요. 이제 그걸 정상화 돌리자는 겁니다. 수사 기관과 또 소추 기관. 이 사람들에 대한 국가를 대표해서 이 사람을 재판에 넘긴다든가 뭐 이런 권한을 조금 나누자는 거고 또 그렇게 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각 기관이 책임을 골고루 지니까 명확해 집니다. 그리고 상호 견제도 되어야 하고요. 이렇게 막강한 권력 기관들을 서로 견제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른 나라에도 이런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가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검경 수사권 조정안하고 공수처법안으로 이렇게 딱 압축이 되다 보니까 지금 또 황교안 대표께서 이 문제를 철회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누구보다도 그분이 검찰에 대해서는 잘 아시니까 어떻게든 이 검찰이 견제받지 않는 또 국민의 통제를 받지 않는 이런 조직의 어떤 미래 가지고는 계속 국민을 설득하기에는 어렵지 않겠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현재 논의의 초점이 검경 수사권 조정보다는 공수처 설치 법안이 더 많이 논의가 돼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조금 아쉽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물론 앞으로는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겠습니다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니까 이제 공수처 설치라는 건 워낙 검찰권에 대한 직접적인 말하자면 견제구를 두는 거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검찰의 권력 중에 상당 부분인 어떤 수사에 대한 책임권을 이게 경찰에게 일부 돌리는 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검찰은 또 한 6천 명 가까운 자체 수사 인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곤란하다 이거죠. 왜, 자기가 수사한 사건을 자기들이 말하자면 어떤 처분을 내릴 때 아무래도 어떤 선입견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거를 외부에서 막기 위해서 수사를 하는 쪽하고 기소를 담당하는 쪽을 구분해 놓는데. 우리는 그런 게 미흡하죠. 그래서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이번 기회에 검찰이 가지고 있던 그동안 좀 막강한 권한을 좀 나누는 게 맞고 또 검찰, 경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말하자면 감시도 하고 견제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국가 경찰만 두는 게 아니라 지방자치 경찰을 두게 하고 또 경찰 내에서도 일반 치안을 담당하는 쪽하고 수사를 담당하는 쪽을 또 분리하고 이런 다양한 여러 정책 패키지 중 하나에 지금 들어가 있는 건데 마치 공수처가 야당 탄압용이다 뭐 미운 사람 손봐주기다 이거는 너무 지나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여러 가지 시선과 목소리가 있었을 법한데 사실 밖으로는 잘 표출이 안 됐어요. 일부 의원들만 이야기를 하셨는데 김부겸 의원은 어떤 생각을 가지셨습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 뭐 대통령의 인사권에 관한 거라서 저도 뭐 그 대통령의 인사권 때문에 그래서 장관으로 일할 기회도 있었는데 제가 뭐 대놓고 잘됐다, 못됐다 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아까 조금 몇몇 장면에 있어서는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은 그런 부분은 본인이 정확하게 소명을 하거나 또 본인의 거취를 분명히 하거나 이런 게 필요하다고 봤는데 그 과정에서 여당 내에서 왜 다른 목소리가 안 나오냐고 언론의 질타를 많이 받았습니다마는 저희들이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의 실패 경험이 너무 컸습니다. 그때 사실은 저희들이 뿔뿔이 흩어져 버렸잖아요. 원래 그 열린우리당을 만들 때의 그런 정치적 꿈은 다 사라지고. 그 두려움 때문에 조금 이번에 중진 의원들은 말을 아낀 것 같고 초선 의원님들은 초재선 의원님들은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를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사과를 하신 만큼 또 우리 당 대표도 사과를 하셨잖아요. 그만큼 저희들의 판단이 여러 가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기자간담회인가요. 그 장소를 왜 민주당에서 국회에서 하도록 했느냐고 잠시 그때 문제 제기했던 장면이 기억이 납니다.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제 제기를 했죠. 그거는 옳지 못하다고 봤던 거죠. 왜냐하면 아직도 후보자 신분인데 국무위원은 뭐 당연히 할 수 없는 거고. 국무위원 후보자 신분으로 국회를 쓴다. 그것도 국회에서 우리가 자리를 제공해 준다는 거는 말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누구나 다 와서 자기 의견을 밝힐 수 있는 밑에 말하자면 기자실이 있습니다. 그걸 쓰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규모가 너무 엄청나서 아마 불가피하게 그렇게 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거는 국회가 그거는 잘못한 거라고 생각하고 제가 이런 주장에 대해서 국회 사무총장께서도 국회 운영위에 나오셔서 당시 여당이 잘못한 거라고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혹시 조국 전 장관 지지하시는 분들에게 좀 서운하다 이런 이야기는 안 들으셨습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분들이 초반에 한 이틀 그렇게 하기는 했지만 이거는 또 말하자면 우리가 이 제도를 유지를 하고 있을 때는 그 제도에 걸맞은 정도로 책임감이 따르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조국이라는 개인이 뭐 저도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하면서 한 6개월 동안 서로 해 보니까 뭐 실력이라든가 인품 이런 거는 정말 정말 매력이 있죠. 잘했죠. 그러나 이런 정치적인 장에서 아까 일어나는 거는 자기 판단이 꼭 옳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또 그랬을 때 국민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볼 건가 이런 거를 아무래도 판단하거나 고민하는 시간은 저희들이 더 많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부겸 의원이 원래 지역구가 경기도 군포였죠?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경기도 군포에서 조금 더 열심히 한다면 다선 6선, 7선까지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굳이 대구로 지역구를 옮긴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그 당시에도 많이 설명하셨겠습니다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때 사실은 그때도 4대강 안 때문에 여야가 국회에서 계속 싸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평택 시장을 하시는 정장선 의원께서 이렇게 생산적이지 않고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없고 싸움만 하는 정치권을 떠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기억납니다.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 오랫동안 서로 간에 신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던 동료 의원이 그렇게까지 폭탄선언을 하니까 아, 나도 뭔가 내 정치를 다시 되돌아봐야겠다. 그래서 한 지역에서 소위 계속 해먹는 그런 정치는 이제는 끝내야 하지 않겠냐 뭐 그럴 때 우리 제가 정치권 입문했을 때 저의 사수인 셈이죠. 대변인이시던 그 노무현의 어떤 결의 같은 것도 생각이 나고요. 또 노 대통령이 저를 계속 꾸짖었을 때 너희들은 말이야. 뭔가 좀 결기를 가지고 안 하고 말이야 뭐 적당히 하다가 주저앉으려고 많이 혼을 내셨거든요. 그래서 아, 이제는 정치를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때가 온 것 같다. 그리고 또 지역민들한테도 그런 식으로 주저앉는 정치는 보여줄 수는 없다고 해서 한번 시작을 해 봤던 거고 그때 가장 무서운 현실은 우리 정치를 가로막고 있는 이 지역주의라는 벽 이거 한번 넘어보자고 해서 갔습니다. 갔는데 도망가기는 어렵도록 딱 표를 주셨어요, 처음부터. 그래서 하여튼 뭐 거기서 이른바 죽기 살기로 했는데 지난번에 거기 제 호소를 들어주셨고 지금은 아직 모르겠습니다마는 또 첫 제 마음을 잃지 않았다는 거를 보여드리고 또 대구의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를 차근히 해 보자고 또 호소드릴 작정입니다.

▷ 주영진/앵커: 내년 선거, 국회의원 선거로서는 김부겸 의원에게 혹시 마지막 선거가 됩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거는 뭐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마는 지금 아까 이야기한 86세대들한테 세대교체론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저도 계속 여기 앉아 있기는 어렵겠죠. 제가 자연적인 나이, 물리적 나이가 있으니까.

▷ 주영진/앵커: 제가 질문 드린 의도는 그게 아니라는 걸 아시면서 답변을 조금 다르게 하시는 것 같은데.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원래 이럴 때 주 앵커가 하자는 대로 끌려가면 큰 실수한다는 그런 충고가 있어서 이렇게 답변 드렸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닙니다. 김부겸 의원에 대해서는 대구라고 하는 현 여당에서는 좀 특별한 존재다 그리고 내년 선거에서 당선이 된다면 혹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김부겸 의원은 다음 대선에서 분명히 도전해 볼 수 있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유력한 후보라고 하는 이야기가 여권 안에서는 분명히 나오고 있습니다. 마음과 소망, 의지가 있으신 거죠?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너무 그렇게 정치인한테 섣부르게 막 들이대시면 어떻게 합니까?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주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대구 시민들에게 제 호소가 먹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잣대가 되겠죠. 어떤 그런 시험부터 우선 통과하고 난 뒤에 제가 당당하게 그때는 와서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김부겸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대선 출마 도전은 늘 너무 임박해서 나오는 것 같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한 2년 뭐 2년 반 전에 이미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 하는 현직 대통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경우가 있는데 어떤 이 정치 문화의 차이가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김부겸 의원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시는 것 같네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아직까지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도 모르면서 이른바 제 주장만 되풀이하는 게 과연 정치인들의 옳은 자세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뭐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의 김부겸 의원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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