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중파 몰락' 부른 국민투표…고립 시위대 격려 나선다

홍콩 구의회 선거서 범민주 '압승'

<앵커>

6개월 가까운 시위 사태에 대한 홍콩의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구의회 선거가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집계됐습니다. 홍콩 선거 사상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이 시위대 지지로 쏠린 결과입니다.

홍콩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실상 국민투표가 돼버린 이번 구의회 선거에서 친중과 반중 진영 모두 사활을 건 투표 전을 진행했습니다.

투표 시작 6시간 만에 4년 전 선거 전체 투표자 수를 넘어섰고, 최종적으로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최종 투표율 71%, 294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젊은 유권자의 참여가 지난번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전체 452명의 구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개표 초반부터 범민주 진영 후보들의 당선이 속속 확정됐습니다.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일찌감치 당선됐고, 거리유세 중 흉기 테러를 당했던 대표 친중파 의원 주니어스 호는 패배했습니다.

범민주 진영은 18개 선거구 전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끝에 한 곳의 개표가 미완인 상황에서 386석을 확보해 57석에 그친 친중 진영을 압도했습니다.

당초 목표치인 과반 의석 확보를 훨씬 뛰어넘은 결과입니다.

범민주 진영이 선거에서 압승함에 따라 다소 주춤하고 있는 시위대에 새로운 동력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장 경찰의 고사 작전으로 이공대 캠퍼스 안에 갇혀 있는 시위대 격려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 117명을 획득해 정국 운영에 주도권을 행사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