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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m 끝내기 버디 김세영, LPGA 최종전 우승…고진영 상금왕

8m 끝내기 버디 김세영, LPGA 최종전 우승…고진영 상금왕
▲ 김세영 선수

미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리나라의 김세영이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세영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인 잉글랜드의 찰리 헐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여자 골프 사상 가장 많은 우승 상금 150만 달러, 우리돈 약 17억6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올해 US오픈 총상금 규모는 550만 달러로 이번 대회보다 많았지만,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였습니다.

올해에만 3승을 따낸 김세영은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 네 번째로 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또 이번 시즌 LPGA 투어 15승을 합작,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한 시즌 한국 선수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였던 고진영은 마지막 날 순위가 밀렸지만,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고진영은 세계 랭킹, 올해의 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상금,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모두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완성했습니다.

이번 대회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린 김세영은 마지막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맹추격에 나선 헐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습니다.

김세영이 파5, 17번 홀에서 약 5m 버디 퍼트를 놓쳤고, 헐은 파4, 18번 홀 버디를 잡아 17언더파로 공동 1위가 됐습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세영의 두 번째 샷이 홀 약 8m 정도 거리에 놓여 버디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연장전 기운이 짙어진 상황에서 김세영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을 향해 가다가 오른쪽으로 살짝 돌기 시작했고 극적으로 홀 안으로 떨어지면서 연장전 없이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김세영은 또 이 대회 우승으로 2014년 창설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1위로 시즌을 마친 첫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이 대회 전까지 고진영이 CME 글로브 레이스 1위를 달렸으나 올해 이 대회 우승자가 CME 글로브 레이스 1위가 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CME 글로브 레이스는 한 시즌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제도로 2014년과 2015년 뉴질랜드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가 1위를 차지했고, 이후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이 2016년과 2018년에 1위에 올랐습니다.

2017년 1위는 미국의 렉시 톰프슨이었습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공동 11위 상금 5만9천36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277만3천894달러를 기록, 한국 선수로는 2009년 신지애,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에 이어 통산 6번째 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습니다.

또 평균 타수에서도 69.062타를 기록, 69.408타의 김효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평균 타수 1위에 오른 역대 한국 선수는 2003년 박세리, 2004년 박지은,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5년 박인비, 2016년 전인지에 이어 올해 고진영이 통산 7번째, 선수로는 6번째가 됐습니다.

여자골프 사상 세계 랭킹 1위 자격으로 한 시즌에 올해의 선수, 상금왕, 베어트로피를 휩쓴 선수는 2007년과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2011년 쩡야니(대만), 2018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이어 올해 고진영이 네 번째입니다.

여기에 2014년 창설된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까지 석권한 선수는 지난해 쭈타누깐과 올해 고진영 등 두 명뿐입니다.

다만 쭈타누깐은 지난해 CME 글로브 레이스까지 1위를 휩쓸었습니다.

2019시즌을 마친 LPGA 투어는 2020년 1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올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0시즌을 시작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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