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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재조명 된 '론스타 먹튀', 풀리지 않은 의혹들

<앵커>

최근 영화 블랙머니의 흥행과 더불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과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먹튀 논란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지만 그 진상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지성 기자가 풀리지 않은 의혹들을 따져봤습니다.

<기자>

론스타 사태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그리고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외환은행을 되팔아 4조 6천억 원의 차익을 남긴 이른바 '먹튀' 논란입니다.

헐값 인수에 대해서는 검찰이 지난 2006년에 수사했지만 법원의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 등으로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티븐 리 론스타펀드 한국 대표 등 미국에 있는 핵심 관계자들은 조사 한 번 받지 않았습니다.

[권영국/전 론스타 공대위 법률단장 (21일 기자회견) : 범죄인 인도 청구를 형식적으로 유지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범죄인 인도를 받아서 진상을 가려낼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외환은행을 되파는 과정도 의혹투성이입니다.

시민단체들은 론스타가 애당초 은행을 소유할 수 없는 부적격 사모펀드인 데다, 외환카드 주가조작으로 유죄 판결까지 받았는데도 징벌적 매각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먹튀를 눈감아 줬다는 겁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전 론스타 공대위 집행위원장)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해서 매각 명령을 내려야 되는데 그 판단을 계속 안 하고 넘어간 거죠. 직무유기가 될 수 있는 거죠.]

2006년 론스타의 헐값 인수 의혹 수사팀에는 현재 윤석열 검찰총장도 있었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지속적인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박영수/전 대검 중수부장 (2006년) : 수사상 많은 장애로 완벽하게 규명하지는 못했습니다마는 미진한 부분은 중앙수사부에 특별전담팀을 별도 편성해서 계속 수사하겠습니다.]

따라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나 매각 과정에 대한 수사 단서가 새로 나오면 추가 수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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